월간 作 11월

2022년 11월 작성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세계적인 이벤트인 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11월에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22년도의 11월은 특별하면서도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달이 될 것 같습니다. 

1무 1패로 아쉬운 전적이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팬으로서 대표팀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까지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기를 바라며, 이번 11월의 완성복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DRAPERS

 vintage faric

 

옐로우 블루 체크 자켓

 

빈티지 원단 프로모션 중 하나였던 원단으로 완성된 자켓이 완성되었습니다. 

단순히 원단으로만 접했을 때, 강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 컬러의 배색이기에, 과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감 있었던 원단이지만, 완성복으로 보니, 훨씬 더 색조합이 조화롭게 어울렸습니다.

 

아무래도 상반되는 노란색과 남색 사이에 주황색 체크의 역할이 중화시키는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노란색과 남색의 서로가 상반되는 보색(색상환의 반대에 있는 색상)이기에 강렬한 이미지가 보입니다. 

이 두 가지 색상으로만 조합한다면 부담스러운 색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보이는 주황색의 체크는 보색 인접색으로 배색을 안정감 있게 형성합니다. 

(남색: 지정색 / 노란색 : 보색 / 주황색 : 보색 인접색)  이런 색상의 조합은 원단을 선택할 때는 물론이고, 

스타일링을 하실 때도 각 아이템들의 색상의 개념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한다면, 보다 완성도 있는 스타일링을 하 실 수 있을 겁니다.

 

FOX BROTHERS

vintage fabric

 

헤이즐넛 체크 자켓

 

빈티지 원단 프로모션으로 진행했던 폭스브라더스사의 자켓팅 원단입니다. 

헤이즐넛 브라운 색상 베이스에 체크 패턴으로 클래식한 느낌이 풍기는 원단입니다. 

바탕색과 체크선의 색상이 earth tone (어스톤)으로 배합되어 있기에 따뜻한 인상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arth tone의 사전적 의미는 연한 회색에서 검은 갈색에 이르는 난색조라고 하며, 갈색 흙, 녹색 잎, 흐린 회색 하늘, 검붉은 태양 등과 같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색상들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따뜻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에 거부감 없이 가까이할 수 있는 색상들입니다.

 

 

DUGDALE BRO & CO

english classics & town classics

 400gms

 wool 100%

 

차콜 그레이 더블브레스트 수트

 

차콜 그레이 더블 브레스트 수트만큼 우아한 남성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옷이 있을까 합니다. 

더블 브레스트 수트에서 중요한 요소는 아마도 라펠의 모양과 버튼 밸런스가 있습니다.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는 두 가지 요소인 만큼 자칫 잘못 균형을 맞추게 된다면, 어색하게 표현될 것입니다. 

근래 들어 더블 브레스트의 추세는 이전보다는 라펠의 형태가 직선적이면서, 고지의 스탠스가 낮게 설정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펠의 비율도 중심 축에서 올라가는 바깥쪽 라펠이 안쪽의 라펠의 비율보다 좁게 만들어져 있는 형태로 더욱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되고 있습니다.

 

더블 브레스트 수트는 다소 과하다. 너무 부담스럽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타개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그건 자연스러움일 것입니다. 

너무 핏하게 입기보다는 적당히 여유감 있게 입어야 하며, 너무 화려한 컬러보다는 차분한 톤의 색상으로 원단을 선택해야 하고, 

라펠과 단추 밸런스의 조화를 잘 찾는다면,  과하다, 부담스럽다라는 생각보다는 우아하다, 세련되다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고나면, 더블 브레스트 수트는 본인에게 어울리는 한 착장이 될 것입니다. 

 

FOX BROTHERS

- vintage faric

 

이번 11월의 포스팅에서는 빈티지 원단 프로모션의 완성복을 많이 소개해 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9월에 진행했던 빈티지 원단 프로모션이 꽤나 좋은 반응이었던 것을 방증하는 것 같습니다. 

근래 흐름을 보면, 원단들의 금액들이 분기에 한 번씩 점차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생산과정에서도 순탄치 않기에 오더가 불가능한 원단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독특하고 매력적인 원단들은 수요가 많이 없기에 원단사에서도 재생산을 하지 않은 경우들이 다분합니다. 

소비자이면서도 업계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렇기에 기회가 될 때마다 원단들을 구비하여, 시기에 따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위 자켓의 원단 또한 현재 생산하지 않은 원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단 또한 하나의 상품이기에 시대에 흐름에 따라서,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서 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원단사에서도 발전된 제직 기술력, 신소재, 자연 친환경적인 부분들을 강조하며 새롭게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재료들을 만들어내는 원단사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지만, 이로 인하여 과거의 정서를 담고 있는 헤리티지 같은 원단들이 점차 없어지고 있다는 것에 아쉬움도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테일러샵에서 잘 보관되어 있는 빈티지 원단들은 시간이 흐를 수 록 더욱 가치가 올라갈 것입니다. 

그 가치는 단순히 금액적인 부분이 아닌 희소성이라는 가치에서 느끼게 될 것입니다.   

 

 

SCABAL

 loch lomond

 320gms

 wool 90% cashmere 10%

 

울 캐시미어 그린 헤링본 자켓

 

수 많은 원단사에서는 새로운 컬렉션을 런칭할떄, 원단의 품질을 신경 쓰는 것은 기본이면, 그 품질을 잘 전달하기 위한 네이밍 또한 심사숙고하여 컬렉션을 출시합니다. 

컬렉션의 네이밍을 타사 보다 잘 사용하는 브랜드는 아마도 스카발인 것 같습니다.

 

loch lomond (로크 로몬드)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가장 큰 호수입니다.  그 호수를 따라 크게 자리 잡은 자연의 절경에서 영감을 받아, 그 자연의 느낌을 고스란히 번치북에 담아놨습니다. 

화려한 색채감이 있는 구성보다는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색상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가장 기본적이는 패턴들로 만들어진 컬렉션은 심플하지만, 우아함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원단 생산지가 스코틀랜드이기기도 합니다. 컬렉션 네이밍, 구성, 생산지까지 삼위일체로, 완성도가 있는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 시즌 자켓으로 더할 나위 없는 원단이기에,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TAYLOR & LODGE

- lumb's golden bale x vanni bespoke

- 330gms

- wool 100%

 

럼스 골든베일 그레이 헤링본 자켓

 

2018년도는 반니 비스포크가 3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 당시 조금 특별한 이벤트를 손님들에게 해드라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던 원단 프로모션은 테일러 앤 롯지 사와의 협업이었습니다. 

반니 비스포크 별주로 제작하였던 최상급의 원단인, 테일러 앤 롯지사의 lumb's golden bale은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였지만, 현재는 가장 최상급 원단으로도 많이 대중화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럼스 골든베일 원단의 초창기에는 창업주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할 만한 최상급의 메리노울 원단 생산에 사용하게 될 최고의 원료를 구하기 위하여, 호주의 울 경매 시장에서 선별한 원사들로만 생산하였습니다.

 그 이후 20세기 중반부터는 골든베일 어워드를 개최하여 그해에 최상품의 양모를 생산한 농장에게 골든베일 메달을 수여하였고, 그 이후로도 매년 골든베일 등급을 받은 양모만을 사용하여 극히 제한된 수량의 원사만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까다로운 절차를 걸치고, 품질에 대하여 타협하지 않으며, 양모의 퀄리티만 집중하였기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원단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lumb's golden bale의 원단은 플란넬이지만, 흔히 성글성글하고 힘이 없는 플란넬과는 다른 차원의 느낌으로 탄성과 부드러운 터치감을 지니고 있는 원단입니다. 필자의 경험해 본 바론, 괜히 최상급의 원단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원단이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성까지 지니고 있는 원단은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플란넬이라는 소재에서는 특히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가공 처리가 아닌, 순수한 양모의 퀄리티 만으로도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의 희소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원단은 현재 매장에서 보유 중인 원단이기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선에서 제작이 가능하니, 꼭 경험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DUGDALE BROS & CO

 lambswool coatings

 580gms

 wool 100%

 

차콜그레이 글렌체크 발마칸 코트

 

왜 발마칸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용어 정의에 대한 궁금증이 아닌, 요즘 유행하는 코트에 디자인이 발마칸 코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비스포크 샵에서도 물론이고, 디자이너 브랜드, 명품 브랜드. SPA 브랜드마저도 발마칸코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보온성과 간편함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두터운 헤비울로 무릎 밑까지 오는 긴 기장감과 목까지 가려지는 형태로 날카로운 바람과 추운 기온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슬림한 핏보다는 전반적으로 여유 있는 사이즈로 내부에 여러 이너를 껴입을 수 있습니다. 

여러 이너를 껴입었을 때 팔의 가동성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몸 판과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래글런 슬리브 형태로 되어 있기에, 팔의 가동성에는 문제점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코트보다 더욱 간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추운 겨울이라고 따뜻한 패딩만 입을 수 없으며, 상황에 맞춰 코트를 입어야 하는 자리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그럴 때 흔히 요즘 말로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로 입을 수 있는 코트는 발마칸 코트가 독보적일 것입니다. 

수트에는 물론이며 심지어 트레이닝복에도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코트의 디자인이기에, 근래에 흐름에는 가장 이상적인 코트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